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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고 가는 씨앗은 없는지 잘 살펴보세요. "

[ ​정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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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k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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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문형

Choi Moonh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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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D
LUCE

POSITION
탱커

AGE
27

HEIGHT
187cm

GENDER
-

@ta_ga_01님 지원

유난한 아침이었다. 밤새 열린 창문 너머 도둑이라도 들었는지, 온 방이 흙 자국으로 엉망이었던 덕분이다. 향긋하게 익은 과육의 잔해와 깨진 화분 조각을 치우면 이미 해가 뜨고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 다음 황급히 거울 앞에 섰다.

 

연둣빛 눈동자는 부드러운 눈매 아래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접힌다.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뚜렷하게 보여, 깨끗하다거나 맑다는 수식어가 어울렸다. 그 위로 음영을 설핏 드리운 밤색 머리칼은 헝클어지기 쉬운 반곱슬이라 하나로 묶어 단정하게 정리한다. 특별한 것 없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상에 차분한 낯을 하고 있다.

 

구김이 잘 지지 않는 면 셔츠를 골라 팔을 꿴다. 지금은 향긋한 섬유 향이 나지만 일과가 끝나면 흙과 풀냄새로 가득 차 있을 게 훤했다. 소매를 팔뚝까지 접어 올려 단추로 고정하자 딱딱하게 잡히는 근육이 드러났다. 손목과 이어지는 부분도 얇지만은 않아 무슨 일을 하는지 유추하기가 쉬웠다. 그다음 푸른색의 앞치마를 목에 걸고, 등 뒤로 손을 옮겨 엑스 자로 교차한 이음매를 지나 끈을 묶는다. 완전히 작업용으로 만들어진 옷이기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방수 코팅까지 꼼꼼히 처리되어 있다. 도구가 담긴 벨트를 허리에 맨 다음, 정강이를 감싸는 검은 장화까지 신으면 준비가 끝난다.

 

문고리에 걸어둔 밀짚모자를 쥐어 뒤를 돌아본다. 평소보다 늦은 때지만 동생은 아직 잠들어 있을 시각이다.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걸어나갔다. 짙푸른 빛이 현관을 길게 비추고, 나지막히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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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 프시케

나비의 형상을 띤 빛무리를 소환한다. 움직임 역시 그와 흡사하며 경질硬質을 가지나, 본질은 빛 그 자체에 가깝다. 따라서 소환자와 접촉한 상태에서는 모양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1. 형태 및 크기

소환된 단일 개체를 이하 나비라고 명명한다. 나비는 양날개를 모두 펼쳤을 때 가로 30~110mm인 비교적 다양한 길이가 측정됐다. 두 쌍의 잎 모양 날개를 공통으로 가져 예측할 수 없는 경로로 비행하는 것이 특징. 외관 역시 다양하지만 밝은 빛뭉치로 이루어진 덕에 상세한 형태는 보이지 않는다.

 

2. 세부 활용 방안

2-1. 소환된 나비는 별도의 지시를 내리지 않는 한 주변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다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진 않으며 기계적으로 행동을 반복하는 데에 그쳤다. 어두운 장소에서 임시로 작은 등불이 필요할 때 띄워 올리고는 한다.

2-2. 주어진 형태를 유지하고 충격을 견디는 성질이 있다. 가해진 힘 만큼의 반발력을 드러내 손으로 눌러 보아도 닿은 부분을 밀어내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크리쳐의 타격 역시 이 성질을 이용하여 막아선다. 일정량 이상의 힘을 받으면 입자로 화해 흩어진다.

2-3. 나비는 일반적으로 팔이 닿는 범위 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공격을 하고자 할 때는 그를 반드시 손바닥 위에서 피어나게 했다. 나비의 날개를 칼날처럼 얇고 날카롭게 만들어 띄워 보내는 것이다. 그 순간 줄지어 비행하는 빛무리는 황홀하지만 일견 섬뜩한 면이 있다.

2-4. 지금은 보조적인 용도로 그치지만, 처음 그가 이능력을 사용한 건 짐을 옮기게 하기 위해서였다. 예는 간단하다. 뽑아낸 잡초나 수확한 열매를 가져온 빈 상자에 넣는다. 그 다음 끈으로 엮어 나비에게 움켜쥐게 한다. 이때는 반드시 무리를 소환한다. 나비 한 마리가 무한정으로도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게 아닐 뿐더러 접촉 면적이 좁을 경우 힘의 불균형으로 물체 파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3. RANK A

빛무리는 하나로 모여 반짝인다. 미약한 빛일지라도 이어지기만 한다면 환해질 수 있다. 그간 나비의 크기로 한계에 부딪혔던 소환물의 형상 재현을 서로 맞붙는 나비 무리를 통해 이루어냈다. 그렇게 만들어 낸 날붙이는 기나긴 노을처럼 날카로웠다. 하지만 역시 괭이나 갈퀴와 같은 연장을 만들어 도구로 사용하는 게 가장 즐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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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력

풍부한 이해심 / 부지런한 / 다정한 몽상가

 

환한 대낮.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은 대지를 들볶고 정수리를 뜨겁게 데운다. 텁텁한 풀물 냄새가 배인 장갑은 색조차도 연둣빛으로 물들었다. 장갑의 나이는 그렇게 센다. 손목을 간지럽히는 실밥, 어디에서부터 엉킨 건지 모를 보풀, 그리고 패턴이 보일만큼 얼룩진 가장자리. 문형은 마지막으로 베어낸 들풀을 쥐고 몸을 일으킨다.

 

밭을 가꾸고 보살피는 일은 규칙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수레에 짐을 싣고 나오는 건 그에게 당연하고도 익숙한 일과다. 생명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되읊을 줄 안다. 지금은 정오를 조금 넘겼을까.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떠오른 계획을 우선순위로 정리하자, 또 다시 업무 생각 뿐이었다. 숨 돌릴 틈을 만들어보라는 조언을 떠올려 의식적으로 머리를 비운다. 아, 곧 복숭아철이 끝나겠구나. 병조림이라도 만들어 놓을까. 늘 이런 식이다. 바삐 움직이는 와중에도 저 외의 다른 이들을 위해 시간을 쓰는 걸 좋아해, 공들인 선물을 자주 준비하곤 한다.

 

이윽고 흙바닥의 경계면에 선 문형은 뙤약볕 아래에서 저를 기다리는 이와 눈이 마주친다. 멍하니 이어지는 시선에 주석을 덧붙이자면 '네가 왜 여기에 있어?'가 될 거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동생이 최근 들어 학교를 가지 않고 겉도는 모습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추궁하지 않고 그가 제게 먼저 이야기해주기를 침착하게 기다렸다. 따가운 햇살을 가릴 밀짚 모자를 벗어주곤 손을 내민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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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0. 요약

父 61세 최 주훈, 母 65세 백 선의, 妹 19세 최 연형.

2019년 5월 11일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장자로 태어났다. 자연을 절친한 벗으로 삼아 열세 살이 되는 해인 2031년 이능력을 처음 발현했다. 2039년에는 헌터 시험을 치르고 첫 던전 공략까지 일사천리로 끝내 명성을 쌓았다. 이후 던전 내부에서 발견되는 식물 자원을 경작 및 재배하고,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연구했다. 관련 능력을 인정받아 2043년 길드 LUCE에 스카웃, 소속된다.


 

1. 헌터 숲지기

1-1. 2015년의 봄. 연일 이어지는 이상 현상으로 나날이 불안감이 높아지던 때. 익명의 소셜 네트워크에 짧은 영상 하나가 떠돌았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지반 아래로부터 강한 굉음이 들려오더니 곧 솟구친 덩굴에 콘크리트가 두부처럼 으깨진다. 재빠르고 매섭게 움직이는 줄기는 몸을 일으키던 괴생명체의 머리를 삽시간에 꿰뚫는다. 이어서 푸른 초목이 화면 가득 피어오르며 바람이 붊과 함께 영상이 종료된다.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려 화질도 좋지 않았지만 이는 명백한 이능력의 흔적이었다. 해당 비디오의 주인공은 최주훈. 문형의 아버지가 되는 사람이다.

 

1-2. 유약한 성정에 평범한 IT기업 사무직이었던 그는 시스템 창을 읽으면서도 제게 그런 가능성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평생 본 숲이라고는 빌딩이나 빼곡히 세워진 콘크리트의 숲일까. 하지만 그날따라 제게 할당된 업무가 많았고, 결국 잔업까지 떠맡아 야근을 하고 말았으며, 늦은 밤 치킨을 먹고 싶어 가게가 있을 골목길에 들어가다 막 출몰한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크리쳐와 맞닥뜨리고 만 것이다. 알려진바 책정된 등급은 S랭크로, 씨앗만 있다면 그것의 싹을 틔우고 식물의 생장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능력이다.

 

1-3. 그 자리에서 수십의 사람을 구하며 소란스럽게 존재를 알린 그는 헌터 '숲지기'로서 움직이다 3년 후인 2018년 1월에 전투 활동을 종료했다. 그해 6월. 자문을 구하는 등 평소 교류가 잦았던 국립산림과학원 소속의 공무원 백선의와 결혼하여 교외에 거주지를 꾸렸다. 이듬해 5월 최문형이 태어났다.


 

2. 봄맞이 상회

2-1. 부부는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생계 수단으로 농사를 택했다. 두 사람은 ‘식물을 제 손으로 직접 공들여 키우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라던가 ‘원래 제 꿈이었습니다.’라 인터뷰어에게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행보를 드러낸 다음 날. 일가족은 재판장에 설 뻔했다.

 

2-2. 당연하게도 공정성의 문제였다. 숲지기는 활동 초 정부 요청에 따라 이상 현상의 피해로 망가진 숲을 되살리는 것과 같이 가시적인 업적을 쌓은 바가 있었다. 따라서 일반인도 그가 종류 불문 단시간에 초목을 재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았으며, 이를 두고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헌터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으나 논란 자체가 꽤 길게 이어져 반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2-3. 2020년 2월에 등록된 상호명은 봄맞이 상회. 길드가 아닌 법적 판매 허가를 부여받은 상업 조합이다. 이곳은 크게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한다. 하나는 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의 수확과 판매다. 봄에 나는 제철 잎채소가 매해마다 가장 인기가 좋다. 다만 일반 농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상시로 대량 구매 의뢰를 받는다는 것이다. 수요가 폭증하여 급하게 필요로 하는 작물의 생산량을 맞추어 주는 건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겸용 품종을 추천하는 정성을 보였다. 또한 공익적인 활동도 겸한다. 재해가 닥친 장소에 항상 식량 지원을 보내는 게 첫 번째. 게이트 공략과 같이 위험 지역으로 출정하는 헌터들에게는 낮은 가격대에 신선한 제품을 조달하는 게 두 번째다. 일반적으로 산하 공장이 있어 보존식처럼 먹을 수 있도록 세척 후 통조림에 담는 가공을 거친다. 이번 게이트 안정화 관련 업무에도 다량의 식자재를 제공하여 협력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라난 식물을 베어내고 밭을 새로 갈아야 하므로 일정을 무한정 끼워 넣진 못하지만, 생산량과 품질에 관한 거라면 의심할 것 없이 최고를 자랑한다.

다른 업무로는 던전 내부에서 발견되는 식물 자원을 가꾸고 재배한다. 이는 던전 환경의 직접 관찰과 경작 방법 개발을 포함했다. 해당 업무는 비교적 최근 진행하기 시작해 2040년부터 최문형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중이다.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일반인도 관리가 가능한 방안을 찾아내는 걸 지향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토네트(마늘과 흡사한 맛을 내는 붉은 과일)와 포니베오(가공 방법과 용도가 고추와 동일한 푸른 줄기 식물로 하트 모양 잎이 특징), 그리고 찔레감(찔레를 닮아 소담하게 피어있는 흰 꽃이지만 무척이나 달콤한 던전 부산물)의 경작법과 식용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다.

 

2-4. 대표자는 백선의. 초기 사업 논란에도 차분한 대응과 판로 개척에 망설임이 없어 그 능력이 높게 평가된다. 헌터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일반인이나, 침착한 마음이라는 이능력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진지한 물음을 받은 적이 있다. 정답이었다.

 

2-5. 업무 연락은 이메일과 전화로만 가능하다. 이외의 창구는 만들어 두지 않았다.


 

3. 최문형

3-1. 이름인 문형은 쇠뜨기의 한의학 약재명에서 가져왔다. 한자도 이와 동일한 問荊이다. 아이를 가졌을 당시 어머니께서 산야초 백과를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푸르고 이로운 마음을 가지길 바라면서. 그렇게 2019년 5월 11일. 아카시 나무의 꽃향기가 바람을 물들일 무렵 아이가 태어났다.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풀줄기로 뒤덮인 밭과 높다랗게 자란 나무가 사위에 빼곡했죠. 그들은 늘 싱그러운 잎을 흔들며 제게 인사를 건넸어요.“

 

3-2. 흔히 시골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풀밭을 가꾸며 유년기를 보냈다. 처음 수확한 작물은 완두콩. 덜 자라서 납작한 열매가 매달린 것으로. 그날 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수확 시기나 다 자란 열매를 알아보는 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나. 동급생 대신 어린 금목서나무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열세 살에 발현한 이능력도 텃밭에서 자라는 친구에게 먼저 소개했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긴 했지만 당시 유독 사람에게 무심했다고 한다. 덕분인지 지금도 산야에 자라난 식물을 향해 말을 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아버지께선 이런 기분을 모르실 거예요.”

 

3-3. 그렇다고 마냥 작물들에 제 감정을 이입하냐면, 그건 아니라고 확신한다. 문형은 이들의 삶이 한철 오고 갈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뿌리 내린 때에 최선을 다해 맞이하는 것뿐이다. 또한 생명을 공들여 기르는 기쁨을 알아 헛되이 소모하지 않으리라 약속한 데에 초점을 맞춘다. 동생 연형도 이에 동의해 함께 밭을 살피거나 갓 딴 포도를 나누어 먹곤 했다.

 

3-4. ‘제발 인터넷을 멀리하라.’는 이웃 어른의 말을 따라 컴퓨터나 휴대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가끔 놀이를 찾는다면 제비 차기나 팽이 돌리기 정도. 그조차도 즐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잊을 만하면 맴도는 소문으로 언론에 지긋지긋함을 보이는 부모가 있어 자연스레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 대학 입학 후 필요성을 느껴 노트북을 장만했지만, 여전히 개인 계정은 없다시피 한다.

 

3-5. 원예학과를 전공 삼아 대학에 입학했다. 그다음 해인 2039년 3월의 헌터 자격시험을 치러 합격했고, 곧바로 게이트 공략 지원서를 작성해 실전으로 들어간 때가 7월이었다.


 

4. 정원사

4-1. 형형한 나비는 잔광을 흩뿌리며 길 잃은 자들을 인도한다. 이는 최문형이 생애 처음으로 던전을 공략한 날, 관련 기사 첫 줄에 쓰인 문장이다. 일명 삭월의 정원이라고도 불렸던 게이트 내부는 해 없이 조명등만이 길을 밝힌 서펜타인식 구조로 되어 있었다. 화단이 존재하긴 하나 그 위로 자라난 풀들이 규칙 없이 마구잡이로 얽혀 있었으며, 꽃가지는 통로 한복판에 몸을 뻗어 맥락을 유추할 수조차 없었다. 여기서 무성히 자라난 초목을 정리하고 어둠을 비추는 최문형의 이능력이 높은 공로를 세웠다. 나아간 끝엔 하늘을 가릴 정도로 자라난 고목이 그림자를 드리워 헌터들에게 뿌리를 뻗었다. 해당 전투로 최문형이 얻은 부산물은 씨앗 세 종. 이 중 하나는 아직 심어보지 않아 지금도 소지하고 다닌다. 공략 결과 정원사라는 칭호를 획득했다.

 

“농부가 아니라 정원사인 점이 의외입니다. 던전의 배경이 원인이었을까요?”

 

4-2. 헌터가 된 후의 최문형은 잠시도 쉬지 않고 굵직한 사건들을 만들어 냈다. 오랜 시간 동안 준비라도 해 온 것처럼 말이다. 다음 해 5월, 던전에서 구해 온 씨앗 두 종류를 파종하여 직접 싹을 틔운다. 해당 기술개발 자료를 대학에 제출하여 사실을 입증했다. 이 중 식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없었지만, 꾸준히 게이트를 공략하고 안정화된 던전을 드나들어 가능성을 찾아나갔다.

 

“필요해서 하는 일이에요. 최종적으로 지구에 없던 ‘특정한 효능’이 있는 식물 자원을 꾸준히 생산하는 것까지가 목표거든요.”

 

4-3. 2043년.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수료하며 발표한 논문으로 길드 LUCE에 가입 제의를 받는다. 헌터 정원사가 단순 기술 보조만을 맡아 온 것이 아니라, 던전 공략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알린 덕택이었다. 당연하게도 기쁘게 받아들였다. 또한 저를 길드로 안내한 헌터에게 매해 수확한 작물의 일부를 선물하고 있다.

 

4-4. 현재 신자원 개발 사업을 봄맞이 상회 아래로부터 분리하는 절차를 밟는 중이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도 하거니와, 상회의 가장 큰 장점인 식물 생장과 관련된 이능력을 물려받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과정이 꽤나 복잡한 듯 관련한 주제로 생각할 때면 표정에 수심이 고스란히 드러나곤 한다.


 

5. ETC

5-1. 3월부터 5월까지는 의뢰 수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사유는 텃밭의 파종 시기. 현재 일반 작물로는 완두콩과 호박을 기르고 있다. 겨울에는 하우스에서 청경채와 상추, 고수를 소량 재배한다.

5-2. 소소한 취미는 식혜와 막걸리 만들기. 재료만 있다면 담금주도 종류별로 빚었다. 재료를 손질할 때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 좋다고 한다.

5-3. 보기보다 소지품이 많다. 동그란 밀짚모자부터 시작해 원예용 삽과 장갑은 물론이요, 가지치기를 위한 가위를 늘 가지고 다니며, 홍보를 위한 샘플 수확물을 적지 않게 소지한 덕분이다. 개중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면 단연 씨앗 자루다.

5-4. 부드러운 경어를 사용한다. 상대방이 동의했거나 친한 사람에겐 말을 놓는 경우도 많다.

5-5. 흡연자. 아주 가끔 구석에서 조용히 연기를 뱉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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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원사], [불멸자], [승부사],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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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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