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 가지가 싫다구… … 큭. "
[ 이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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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k C


단 주드
Dan Jude


GUILD
LUCE
POSITION
딜러
AGE
29세
HEIGHT
189cm
GENDER
-
탁한 카키색의 곱슬머리에 날카로운 적안. 종아리까지 오는 롱코트의 깃을 한껏 세우고 목에 햇빛 가리기 용의 웨스턴 모자를 매달고 다닌다. 덥수룩한 머리는 오른 눈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그나마 보이는 눈 아래도 거뭇거뭇하여 시선을 마주치기 왠지 버거운 비주얼. 몸뚱아리도 등치만 크지 비쩍 마른 것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수상하고 음침한 분위기의 인간.

외관
◆ 데저트
사막과 같은 모래를 다룰 수 있는 능력. 능력의 시동은 본인의 신체. 점막, 맨살이라면 모래는 어느 곳에서든 쏟아진다. 활용 방안은 대다수 적에게 총처럼 응축된 것을 발포하거나 모양을 바꿔 사막 폭풍을 일으키거나 포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모래와 닿은 부분은 크리쳐의 수분과 살점을 빼앗아 모래가 삼킨다. 단, 인간에게서는 수분만 빼앗을 수 있다.

이능력
[음침한 한량]
기척도 내지 않고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는 어느 꺽다리의 남자. 표정으로 보나 행실로 보나 표준과 거리가 먼 괴상한 인간으로서 그는 바람에 휩쓸리는 허수아비 포지션을 맡고 있다.
허수아비란 무엇이냐. 그야말로 줏대 없이 흔들리는 깡마른 인간이란 것이다. 자기가 했던 말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자기 좋을 대로 내뱉고 나면 끝. 이랬다가, 저랬다가. 그때 그랬다고? 지금의 나는 이렇다. 태평하게 코를 후비면서 흙먼지가 묻은 낡은 곰인형에 깍지를 끼고 몸을 파묻고 있는 것이 주드다.
샹황 판단은 적당히. 어차피 어떻게 행동할지는 그때그때의 기분에 정해져 있으니 상관 않는다. 집단생활 속 신뢰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거니와 본인도 원하지 않는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흐흐 웃으면서 사는 것이 가장 속 편한 거다. 당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음험한 낯짝 안은 실제로도 아무런 생각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당최 알 수가 없는 사람이다.
[허술한 어른애]
도무지 생산성 있는 소통을 할 수가 없는 일차원적인 대화 능력과 그걸 무마시키려는 능청맞은 행동들. 딱히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뱉어버리는 거친 주둥이 하며 유독 남을 놀리거나 유치뽕짝한 장난을 치는 걸 좋아하는 것을 보니 이 인간이 어른인지 애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조심성이 없어 휘적휘적 걷다가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자빠진다. 유치한 장난을 쳐도 감추는 것엔 능력이 없어 본인임을 금방 들통나고 두들겨 맞는 허술한 점들이 주드의 평소 행실을 보여준다.
으레 나이와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아이들을 애어른이라고 부르던가? 그렇다면 주드에겐 반대로 적용한다. 그는 나이를 먹을 대로 먹었지만 딱히 본받을 점 없는 어른 애였다….
[끝을 보더라도 멋지면 그만]
이런 모자란 인간의 성격에서 무엇이 가장 장점이느냐 꼽는다면 바로 이것이다. 그는 한곳에 붙어있는 꼴을 목격하기가 매우 드문 인간이다. 흔한 짐도 없이 거리를 거닐다 보면 또다시 새로운 곳. 어차피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 매여있지 않고 멋 따라 맛 따라 살면 오죽 좋냐는 거다.
속된 말로 ‘가오’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꺾이지 않으려고 한다. 두려움에 다리가 갓 데드리프트를 해본 사람처럼 부들대고 식은땀이 흘러도 어찌 됐든 센 척한다. 넘어져도 모델 포즈로 그냥 누워있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러면서도 홀로 음침하게 웃어대서 그런가. 가오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삼류 악당 같은 인간처럼 보이기도 했다. 큭큭큭!

성격
0.인적사항
이름 어머니가 소싯적 좋아하셨던 유명 영화배우의 이름을 땄다고 하던데 아직도 누군지는 모른다.
호불호 좋아하는 건 푹신하고 말랑한 베개. 귀여우면 더 좋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세상이 끔찍하니 귀여운 거라도 보고 뇌를 정화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클래식, 와인.
싫어하는 건 딱딱한 것, 가지. 당근. 소주. 그 외 여러 개. 취향이 까다로운 편이다.
취미 성냥으로 탑 쌓기. 컵 높이 쌓기. 칵테일 말기. 상대를 겁주기 위해 희번덕거리면서 웃기. 그리고 쉴 곳 찾기.
습관 할 말이 없으면 본인 사인을 주는 것.
1.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망했다)이다….
지금부터 어느 남자의 딱히 특별하지 않은 과거사를 말해보겠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단씨 집안은 전형적인 예술가들로 예민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고, 부부간의 사이가 안 좋고 부모 자식 간의 사이도 좋지 않아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정신을 깎아먹었다. 나는 이것을 콩가루라 명명하겠다. 그중 가장 막나가던 막내딸이 락밴드를 만들겠다며 가출 및 실종과 함께 악재가 시작되었는데, 이쪽은 멍 때리다가 가출할 타이밍을 놓쳐 적당히 밖으로 나돌며 인간의 의무를 다했다.
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 대학교 입학 후 중퇴. (사유: 과(교실)가 적성에 안 맞음) 나이를 세자면 거의 18살 때부터 사회라는 냄새나는 세상에 부실한 몸을 던지며 놀고먹고 일했다. 다만 21살이 될 때까지 23번째 직장에서 잘렸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그때도 어느 때처럼 목장갑을 끼고 두께가 1cm 정도 되는 피아노 교재를 하나하나 나른 후―그마저도 네가 나무늘보냐면서 당일 잘렸다― 얼마 안 되는 봉급을 가지고 와인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때였다. 까맣게 내려앉은 마른하늘에 게이트라는 벼락이 열려 부모님 두 분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그것이 2037년. 게이트가 꽤 크게 난 모양인지 당시 그 일대에 헌터와 기자들이 득시글했다. 부모님은 시체도 없이 공중으로 솟아버렸으니 경찰 조사는 잠깐이었고 사망 신고서를 작성하고 집 나간 동생을 불러 얼떨떨하게 장례를 치렀다. 일가친척과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 오지도 않았고 동생만이 자리를 지키다가 장례가 끝나자마자 또 홀랑 어디론가 가버렸다. 야, 각자 잘 살자.
그렇게 어쩌다 보니 돈이라곤 일절 한 푼 없는 웬 날백수 하나가 성인이 되어 고아가 된 후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졌을 뿐이다.
벌써부터 순탄치 않은 인생이여. 그리하여 혼자라도 잘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살았느냐?
대답은, 아니.
2.사막의 오아시스
그 후로 단주드의 인생은 방랑, 방랑, 방랑 그 자체였다. 지역을 옮겨 다니며 직장을 다녔으니 집을 팔고 차를 샀다. 탈탈탈 배기음을 내는 중고차로 사고를 몇 번 내고 이렇게 크고 딱딱한 놈은 제 운명이 아닌가 싶어 차라리 오토바이를 몰고 다녔다. 이건 만족스러웠다.
잘리면 잘리는 거고 끝나면 끝나는 대로 흐르는 대로 살다 보니 어느덧 23살. 그 사이엔 직장을 51번 잘리고 52번 취직했다. 의욕이 없으니 잘 될 리는 만무. 몸만 누이는 직장 구석 단칸방 주인인 사장 왈, 너무 돼지우리 및 그지같이 써서 쫓아내야겠다 마음먹으셨다 하며 주드는 바퀴벌레처럼 쫓겨났다. 씻지도 않고 치우지도 않으니 방 꼬락서니가 가관이긴 했다. 으아악!
인생에서 나쁜 짓을 한 적은 (그다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왠지 음침하고 만만해 보이는 성격으로 나쁜 짓에 많이 연루된 인간으로서 다사다난한 일들은 지지리도 많이 겪었다. 산전수전엔 완전히 통달했지만 딱히 별 볼 일 없는 인생.
―그렇게 위태로운 도로라는 인생 위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이차선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트럭에 치여 전치 21주 소식을 들었다.
아, 눈을 뜨니 낯선 천장이다. 합의금은 얼마일까? 분명 생각하면 달달할 텐데 입안에서 모래가 씹히는 것 같았다…
‘음음… 음음음 음음음 음음음음… (이봐… 밥에서 모래가 나오는데…)’
‘환자분, 링거 갈아드릴게요.’
‘음음… (모래…)’
가 아니고 실제로 코와 입에서 모래가 그득하게 쏟아졌기 때문에 간호사는 그런 주드를 발견하고 급히 건강검진 및 이능력 검사를 권했다. 그것이 이능의 발견이었다. 이런 대 각성자 시대에 이능력이라. 가챠, 오아시스로군. 딱 이 정도의 감상이었다.
3.헌터 <이글>
능력을 각성했다면 무엇을 할까. 아름다운 우리나라에는 헌터라는 직업이 있다. 21주의 고독한 입원 생활을 마친 단주드는 어디 뻐근하지 않은 곳 하나 없이 9월에 돌아오는 헌터 자격증을 따내고 덜컥 그냥저냥 낮은 길드에 들었다.
그런데 주드의 문제가 싸움을 못한다는 것이다. 피지컬은 그대로인 육신을 가지고 모래 뿜어내기 총공격 밖에 못하는 주드는 일단 안정화된 게이트에서 쌔빠지게 파밍템만 주워대는 뒷처리 역할을 했다. 모래를 뿜어내 쓸어 모으면 꽤 괜찮았다. 그러다 보니 다른 길드에서 주워 달라길래 거기로 갔다.
짬이 좀 차고, 게이트를 좀 돌고, 어느 정도 능력을 다루는 방법을 알면 길드를 옮기고, 그럼 또 짬이 차고의 반복…. 아무래도 목숨이 오가는 곳이라 경력을 세게 쳐줬다. 그러다 칭호라는 것도 얻었다. 그것이 약 4년이었다.
그렇게 길드를 전전하다 만난 것은….
4.LUCE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소속된 길드. 1년! 주드의 최장기간 근무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계기는 우연이었고 길드 자체가 자유로움을 모토로 삼고 있는지라 상대적으로 허접한 능력치와 도움 안 되는 협동성을 가지고 있는 아웃사이더라도 본인 몫만 잘 해내면 괜찮은 길드였다.
집이 없는 관계로 그쪽 본부에서 일거수일투족 의식주를 맡기며 산다. 본부의 가장 푹신한 쇼파 위에서 모자를 낯짝 위에 올려 두고 유유자적 취침하고 있는 주드를 흔히 목격했을 것이다. 꺽다리를 내밀고 있느라 부딪치는 길드원의 불평불만은 숱하게 들었으나 그는 꿋꿋하게 자기 다리를 뻗어댔다. 너무 한량 같지 않으냐고? 당신의 말이 맞다. 삼류 악당 같은 말투나 행동 거리를 보이지만 나름 헌터라는 직함을 가지고 인류 평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한 점이다.
5.행동과 말투
힘없이 늘어지는 말투와 격없이 툭툭 건네는 어조. 필터링 없이 내뱉는 것이 습관이라 건방지게 들리기도 한다. 실제로 건방지다. 크학, 푸핫, 크크, 꾸에엑, 다양한 음침한 웃음소리와 죽어도 주머니에 꽂고 있는 손. 휘적휘적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주춤댈 때도 있어 분명 코가 먼저 깨질 것이라는 악담을 듣곤 한다. 물론 지금까지 깨진 적은 없다.
활력은 그닥이고 누워있거나 실없는 장난치는 것이 대다수다. 몰매를 맞거나 심한 말을 들어도 그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다가온다. 그중 식사 예절이나 조신하게 손을 모으고 자는 게 목격될 때가 있는데, 왠지 사람이 의외의 예절이 있나 싶다가도 그 외의 행동은 모두 뜨악스러울 정도로 예의가 없기 때문에 착각인가 싶을 것이다.
6.etc
- 궂은일이라면 안 해본 일이 없는 편. 거기서 50%가 상하차다. 이능력 발현 후에는 한참 일이 없을 때는 공사장에서 모래 갖다 주기, 바다에서 모래 쌓기 쇼라든가 다양하고 허접한 일을 많이 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당시 능력이 많이 늘었다.
- 다만 그럼에도 이능력을 넓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이 강하다. 모래를 가지고 안정화된 게이트에서 아이템을 줍는 것에 특화되었을 정도니까.
- 씀씀이가 크다. 그렇게 해서 번 돈을 자기 좋을 대로 턱턱 써댄다.
- 패션 센스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 미적감각 또한 특이하다. 그래서 아무거나 주워 입거나 혹은 단벌 신사로 같은 옷을 50벌 사놓는다.
- 코트 안을 열면 암기 무기들이 온 면을 깔고 있다. 무기를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온다.
- 술은 잘 못하고 금연한지는 1년 정도 됐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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