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도구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이잖습니까? "

[ ​코디네이터 ]

coordinator_full_1000px.png

Rank C

선.png
상태창.png

김 인홍

Kim Inhong

선.png
상태창.png

GUILD
망량

POSITION
탱커

AGE
52

HEIGHT
179cm

GENDER
안드로진

 후리후리한 체격이나 갸름한 얼굴형, 젊어 보이는 관상 등은 전부 차림새로 가려 버렸으면서 자신이 마치 고전 속 신사숙녀라도 되는 것처럼 지팡이를 짚고 꼿꼿하게 선 그에게 주어지는 흔한 평가는 이렇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새파랗게 물들인 긴 머리카락을 주얼 체인이나 리본과 함께 땋아 내리고, 삶에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팍삭 찌푸린 표정을 매일 디자인이 바뀌는 선글라스로 가린 사람. 낯에는 옅은 화장기가 있고, 챙 아래쪽에만 화려한 구슬이음문 원단을 덧댄 전립 페도라에는 멋스러운 보석 장식도 달았다. 그가 걸친 덩굴문 양단 재질 쓰리톤 코트와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 셔츠, 옆트임 있는 긴 나팔바지와 그 안으로 비치는 반투명 타이즈, 굽이 십 센티미터에 가까운 하이힐 부츠 같은 것은 무엇 하나 세트가 아니라 서로 어우러지지 않고 불협화음을 낳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려한 시스루 원단 스카프를 브로치로 망토처럼 고정하고, 재질이 제각각인 커프스며 체인 장식을 온몸에 무겁도록 두른다. 길드로부터 지급받은 방상시탈은 얼굴 대신 좌측 어깨에 보호대처럼 착용하는 대담함까지 갖췄다. 그밖에도 오른쪽 무릎 보호대 아래로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은제 의족, 하네스와 벨트, 장갑과 호갑투, 이어커프나 귀걸이, 목걸이와 팔찌, 반지까지…. 상황과 장소에 따라 옷부터 장신구까지 걸친 물건이 싹 바뀌기도 하는데, 요약하자면 ‘괴상한 행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걸친 의상이며 장신구는 대부분이 ‘아이템’이다. 시스템창을 통해 구입한 것도, 사람이 제작한 것도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멋보다는 그의 부족한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는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지어는 선글라스 안쪽, 날카로운 눈매 밑으로 반짝이는 청색 왼눈과 쨍한 하늘색 오른눈 또한 의안과 시력 교정용 컬러 렌즈라고 하니, 그에게서 인공적이지 않은 부분을 찾는 일이 오히려 어려울 것이다. 애초부터 전부 따로 만들어진 아이템을 이능력으로 추려 어떻게든 ‘코디’한 것이다 보니,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그의 모습에도 나름대로 연민의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제목용2.png

​외관

◆ 코디네이션

 지금 가장 필요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계산하고, 자신이 사용/장착시킨 아이템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단, 시스템창이 '아이템'으로 승인한 물건에 한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어야만 한다. 능력 적용 대상의 시스템창을 읽는 것은 일절 불가능하며, 무슨 아이템이 필요한지에 대한 결론은 자동반사적으로 도출되어 능력 보유자의 사견 개입 여지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방어 위주로 능력을 활용한다. 아군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어구를 장착시켜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자신과 궁합이 맞는 방어구로 피해를 경감해 대리 피격하고, 적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아이템을 장착시켜 저지하기도 한다.

 직접 공격 전선에 나서야 할 때는 1m 정도 길이의 지팡이를 둔기로 사용하며, 이 아이템은 30년 간 코디네이션 싱크를 맞춰 그에게 최적화된 무기이다. 그의 신체 능력이 성장했다거나 아이템 자체가 강해진 것이 아니라, '아이템과 사용자의 궁합'이 이능력에 의해 강해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때로는 적의 급소에 가장 유효한 물건을 파악해 집중 아이템 포화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남에게 아이템을 코디해 줄 때라면 모를까 자기가 직접 나설 시 지팡이를 활용할 때만큼의 효율은 내지 못한다.

제목용2.png

이능력

 [말뿐인 정중함, 얄팍한 사회성]

 자기 울타리가 매우 뚜렷하고, 고집스럽게 이 안에 사람을 들이지 않는 괴짜. 자존심 강한 옹고집 주제에 딴에는 사회 생활 오래 했다고 정중한 말투를 쓰는데, 기분이 태도가 되는 데다가 저 불쾌하면 말 끝에 칼이 설 만큼 감정적이라 이 나이를 먹고도 신뢰할 친구가 별로 없다. 업무 이야기로야 얼마든지 밤을 지새울 수 있지만 사적인 친교는 어색해하는데, 때로는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본심도 아닌 비꼬는 소리를 지껄이기도 한다. 애초에 자신이 호감을 사기 어려운 사람임을 잘 알고 있어서 인간 관계 상 구태여 모험적인 시도를 하지 않고, 이는 곧 더 나은 사람이 될 노력을 꺼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잔소리도 많고 지적질도 서슴지 않으니 인망을 쌓으려면 앞으로도 한세월이 걸릴 테다. 아직 환갑도 안 됐으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단 말인가?

 

 [고지식한 배금주의자?]

 돈만 보면 눈을 빛내고 돈 버는 일에 유달리 귀를 쫑긋 세운다. ‘돈’에 키워드 알림이라도 설정했나 싶을 정도다. 문제는 그가 사업가 출신이라 그런지 다루는 자금의 단위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점인데… 즉, 그는 큰돈을 벌어도 그만큼 화통하게 쓴다.

 돈 벌 구석을 귀신처럼 찾아 거액을 손에 쥐어도 개인 연구비로 탕진하기 일쑤라 평소의 저축 사정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만 않으면 그게 전부 돈이 될 겁니다.”라든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게 돈인데 어떻게 돈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살겠다는 겁니까?”와 같은 그의 말버릇 또한 전부 내실 없는 공상으로 들리기 쉬운 것이다.
그러면서도 확률성 수입이나 투기는 경멸하고, 설령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동반해야만 하더라도 어쨌든 자신의 성실한 연구와 교섭, 노동을 밑바탕 삼은 자금만을 돈으로 취급하는 걸 보니 사고방식만은 딱딱하기 짝이 없는 듯하다.

 

 [도구를 사용하는 생물]

 인홍의 이능력은 신체를 직접 강화하는 능력도, 파괴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는 능력도 아니다. 그래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신체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뿌리 깊게 자리매김한 모토는,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생물’이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소위 ‘템발’이라고 비난해도, 그는 결코 굴하지 않고 태연하게 아이템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고 먼 길을 가려면 차량에 탑승하는 게 당연해진 시대에 템발이 대체 뭐가 문제냐는 게 그의 논리인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그는 과도하게 아이템에 의존하는 아이템 만능주의자다. 아이템 없이 연약한 민낯을 보여 주기 싫은지, 누군가 억지로 아이템들을 벗겨 내려 들면 울그락불그락해져 역정을 내기도 한다.

 

 [고집불통 외골수]

 취미는 아이템 연구. 특기도 아이템 연구. 인터넷 서핑이나 독서 같은 사소한 여가 활동도 가끔 하긴 하지만 이런 활동에 크게 정을 붙이지는 않는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이 정한 원칙은 가급적 어기지 않으려 한다.

제목용2.png

성격

 [매일 디자인이 바뀌는 선글라스]

 30년 전 처음 ‘시스템창’을 마주했을 때, 갓 22세가 된 그는 이전까지 아무 생각 없이 방치해 온 자기 이능력을 돈 되는 일에 활용하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혔다. 헌터라는 새로운 직군에 도전해 일확천금을 벌고 싶었던 그는 사회초년생의 얼마 안 되는 저축에 큰 빚까지 내서 유니크 아이템을 하나 샀다. 그렇지만 이제 갓 시스템창을 읽게 된 참인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그가 산 아이템은 등급만 높지 전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것은 ‘매일 디자인이 바뀌는’ 것 말고는 아무 기능도 없는 선글라스였던 것이다.

 아이템 하나만 믿고 오산 보적사에 생긴 하급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큰 부상을 입어 의족까지 쓰게 됐는데 건진 것도 스펙이 하찮은 지팡이 한 자루뿐이었다. 그는 절치부심하며 언젠가 그 아이템 사기범을 반드시 잡아 복수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10,000일이 넘도록 하루도 빼 놓지 않고 그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유는… 속아서 샀는데 뽕도 안 뽑으면 억울하니까.

 

 [아이템 컨설팅&렌탈 전문 ‘낙동강 길드’ 전 길드 마스터]

 선글라스 사기 거래로 거액의 빚을 떠안은 그는 두 동생과도 의절했다. 부모는 당시 사고사하여 여러 복지 제도나 헌터 일 관계로 알게 된 몇몇 인사들의 친절에 기대야 했는데, 가까스로 빚을 갚은 그는 30세의 나이에 아이템 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길드인 ‘낙동강 길드’를 설립했으니 지인들에게 ‘사업병’이라고 욕을 먹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괴이쩍은 옷차림을 고수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부터고, 아이템을 자연스럽고 평범한 생김새로 바꾸는 투영 기능 같은 것은 결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영남 지역을 거점 삼은 낙동강 길드는 사회초년생 시절 인홍이 겪었던 것과 같은 아이템 거래 사기를 막기 위한 거래 중개업과 더불어 또 하나의 주요 사업을 진행하는 길드였다. 그 주요 사업이란, 인홍의 이능력인 ‘코디네이션’을 활용해 길드원이나 방문자에게 ‘가장 필요한’ 일반 아이템을 분석해 대여해 주는 컨설팅&렌탈 사업이었다. 낙동강 길드의 컨설팅&렌탈 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성하여, 십 년에 걸쳐 그 위상을 높여 갔으나….

 

 [인명 사고와 전 길드 해체, 망량 길드로의 망명]

 인홍이 40세가 된 2033년, 사고가 일어났다. 컨설팅을 받은 헌터 한 명이 던전에서 도망쳐야 할 때 만용을 부리다 목숨을 잃은 것이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그의 공대에서 많은 중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망 사고의 원인을 코디네이션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었으나, 그전에도 컨설팅 고객들 중 상당수가 자잘한 사고로 큰 부상을 입는 빈도가 늘어 왔던 만큼, 낙동강 길드는 국립헌터이능관리협회의 감사(監査)를 받게 되었다.

 낙동강 길드의 아이템 컨설팅이 많은 이들의 약점을 보완해 목숨을 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의 만용을 자극해 위험에 빠뜨린 것 또한 사실이다. 아이템을 활용한 효율 향상은 어디까지나 전투 보조에 불과하며 헌터 본인의 역량 자체를 강화할 수는 없는데, 적확한 아이템 코디네이션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들이 생사의 기로에서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일이 늘어 버렸다. 인홍은 책임을 인정하고 낙동강 길드의 길드 마스터 자리에서 사퇴했으며, 낙동강 길드는 여러 개의 사업체로 분리, 정식으로 해체되었다.

 이후 인홍은 길드 마스터 추격 업무로 인력이 부족해진 망량 길드에 평길드원으로 입사, 연구부에서 게이트 부산물과 길드 귀속 아이템 연구 및 코디네이팅 업무를 해 왔다. 자신을 받아 준 망량 길드에 은혜를 느껴 애착이 깊다.

 망량 길드에 들어온 후 낙동강 길드 시절보다 실전 출전 빈도가 높아져, 남을 코디네이팅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전선에 내세우는 경향이 강해졌다.

 

 [보부상…?]

 신체를 보조하기 위한 아이템을 제외, 그가 가지고 있는 이상한 아이템 중 특기할 만한 것들: 매일 디자인이 바뀌는 선글라스, 흥미로운 이야기를 녹음해 넣으면 체리맛/딸기맛/레몬맛/포도맛 등 다양한 비타민 사탕을 랜덤으로 하나씩 뱉는 작은 약통, 간지러운 곳을 긁으면 일정 확률로 크리티컬이 터져 300% 시원하게 해 주는 네일팁, 뿌리면 스테이크 냄새가 나는 탈취제, 그외 ‘진짜 이딴 거 왜 갖고 다니지?’ 싶은 아이템 다수.

제목용2.png

기타

[코디네이터 ], [기절 아티스트],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진], [경지]
[활동가], [민첩한 하루 되세요], [불변], [시스템창을 사랑한]
[소문의 중심], [설화]

제목용2.png

보유 칭호

GuideLineKaLeT
00:00 / 01:45
COPYRIGHT ⓒ 2022 Destiny_Humanbeing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