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여기서요? 지금이요? 아… 알겠습니다! "



[ 아스트로 ]
◆
Rank SS


여 정
Yeo Jung


GUILD
N.G.S
POSITION
탱커
AGE
34세
HEIGHT
170cm
GENDER
-
이 사람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은 하얀 형체와 그에 달린 기계 장치, 견고하지만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 부피 큰 외피가 스치며 내는 뿌득이는 소리, 짙게 썬팅되어 안이 전혀 들여다 보이지 않는 전면 유리.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주복’을 걸친, 아니 그보다는 우주복 그 자체.
모든 것들이 중력을 따르는 이 지구 땅 위에서 웬 우주복인가 싶지만 그는 정말 딛는 곳이 무중력 공간이라도 되는 양 느릿하게 떠올라 느릿하게 내려선다. 그 기묘한 모습과 더불어 스피커를 통해 약간 변조되어 들리는 목소리까지 더해졌더니, 사람들 사이에선 별의 별 음모론이 다 돌았다. 사실은 안에는 사람이 없다더라..부터 시작해서, 안에 있는 게 사람이 아니라더라 까지. 그런 음모론을 마주하면 그는 “이..있는데요?! 사람 제대로 있습니다!?” 라고 대꾸하지만… 그 헬멧을 내려놓질 않는데다 길드원 개인정보 보호에 적극적인 N.G.S측에서 답변을 할 리도 없으니 이 별별 소리들은 해소될 리가 없다.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둥 하지만 사실은… 봐놓고 본 줄 모르는 것 뿐이다. 제대로 연록색 머리카락이 잘 붙어 있고, 두꺼운 눈썹과 그 아래의 처진 눈매 속의 우직한 다갈색 눈동자도 썬팅 너머에 한 쌍 무사히 존재한다. 조금 더 묘사하자면… 하얀색 헤어밴드로 눈을 다 덮을만큼 덥수룩하고 잔뜩 곱슬거리는 앞머리를 쭉 밀어 넘긴 모습에…나이가 매치 안 될 정도의 동안. 그러니까 별별 루머들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해서는 이따가 후술하기로 하자.

외관
◆ 리플레이스
1. 정의
지정 좌표의 특정 환경 조건을 지정 위치의 일정 범위의 환경 조건과 일시적으로 맞교환한다. 치환 가능한 환경 조건은 중력, 기압, 기온의 비물질 요소에 더불어 '그 공간의 풍경'까지 포함된다.
2.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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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좌표는 태양을 제외한 태양계 범위 이내라면 어디든지 지정할 수 있다. 타 행성의 환경을 리플레이스하기 위해서는 이능을 사용하는 그 순간의 해당 행성의 정확한 좌표가 실시간으로 필요하다. 조건은 까다로우나 혹독한 우주는 어느 장소던지 대체하는 것 만으로 대상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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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중력을 리플레이스하는 것을 통해 상대를 흐트러트리거나 발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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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이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을 리플레이스하는것을 통해 인위적으로 높은 중력가속도를 가할 수 있으며, 기압차를 이용해 대상을 짜부러트리거나 팽창시키는 등으로 공격적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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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의 환경을 리플레이스하는 것을 통해 대상을 급냉시킬 수 있다. 고온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3. 범위
S급으로 상승하며 범위 제한이 늘어나게 되었다. 복수로 나뉘어질 경우 대체 범위의 합이 줄어들던 현상이 사라졌다. 최대 범위를 적용한 채 이동이 가능하다.
4.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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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이능력이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발현되지 않는다. 유연한 전투와 안정성을 위해서라면 우주복은 여전히 갖추어야 하는 물품이겠지만 더는 '반드시'필요하지 않다. 더 극단적인 출력, 더 가혹한 환경을 불러 와도 피해입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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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고 피하는'것이 가능해진 만큼 플래그의 반경 표시 기능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맨몸으로 출입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의 여부를 표시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플래그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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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하려는 곳의 환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리플레이스 한 장소가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공간이라면 그 까만 공허를, 화성의 대지라면 붉은 땅과 푸른 석양을, 목성이라면 극한으로 소용돌이치는 대기를 보여준다. '풍경'이라는 것이 비 물질 요소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며, '빛'이 리플레이스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가정이 유력하다.

이능력
진지하고 너그럽게 / 흐르는 대로 유하게 / 정해진 것에는 우직하게
1. “저..정말입니까? 제가 여기서 반드시 열창해야 한다고요? 저희 팀의 명운이 달렸다고요? 그렇군요….어쩌다… 알겠습니다! 도..동 해 물 과 백두 산이이.”
사람이 어리숙하고 순진해서 잘 속는다고도, 이용당하기 쉽다고도 평가받는다. 누군가 따끔히 말해주어도 ‘그렇습니까?’ 하고 하하 웃어 넘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리숙, 순진, 이용당하기 쉬움, 그 어느것도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어리숙하고 순진해 보이는 것은 정말로 아둔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고, 쓸데없는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어떤 종류의 믿음이 사고에 내재되어 있는 탓이다. 또, 이용당하기 쉬워 보이는 것은 특별히 거절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상대가 자신을 이용하도록 용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에게 꼭 필요했을거라고 여겨서 불만조차 가지질 않는다. 혹여 거짓말이라는 티가 모를 수 없게 난다 하더라도 얼마나 급했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애초에 수용치가 굉장히 넓고 심하게 너그러운 사람.
2. “좋은 생각입니다! 이건 어떤가요? 말씀하신 것을 조금 보조해줄 것 같습니다.”
너그러운 성품을 가진 사람에게 으레 따라붙는 말들이 제법 많지 않은가. 온순하다, 유순하다, 상냥하다, 온화하다… 와 그에 준하는 온갖 단어들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수식어로 오르내린다. 실제로 아주 안정적인 분위기를 가졌다. 누구와도 불화를 일으킨 적 없고, 같이 일하기 힘들다거나 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는 더더욱이 받은 적 없다. 그럴 수 밖에. 어지간히 말도 안 되거나 보편적인 도덕에 반하는 일이 아니라면 남을 막아서거나 반대 의견을 낼 생각이 없으니 충돌이 없다. 강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헤엄치면 힘이 들지 않고, 바람을 등지고 자전거를 타면 거침없이 나아가게 되는 것 처럼 그는 의식하지 않아도 강물과 바람의 역할을 하곤 한다.
굉장히 이타적으로 보이지만 행동 원리 자체는 이타성과는 별 관계는 없다. 결과적으로 선량해 보인다면야, 그리고 선량한 행동으로 이어져 있으니 그가 착하다고 한다면… 부정은 않는다. 그런 평가를 들었을 때는 또 분명 ‘그렇습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이런 성격은 자신에 대해 착각한다면 착각하도록 내버려두는 경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할 수 있습니다! 무리라면 거절했을 거에요. 예? 진짜 거절했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뭐든지 예스, 오케이를 외치며 뭐든지 긍정적인 답만 내놓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사회적인 약속, 수행하기로 되어 있는 요청, 이미 세워둔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완고하다 싶을 만큼 착실하게 정해진 대로 해낸다. 네,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면 의심하지 않아도 좋다. 반드시 무슨 일이든 항상 씩씩한 태도로 임한다. 난관이 있어도 우직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 결국 완수하고 마는 꿋꿋함이 있다.

성격
1. 스페이스 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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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을 제대로 갖춰 입었을때의 무게는 총 48kg. 입고 벗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고 부피까지 큰 탓에 잠깐 벗어뒀다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입는다는 선택지가 없는데다,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48kg을 고스란히 근력으로 감당해야 하는 탓에 중력 치환을 늘상 발동한 채 움직인다. 평소에도 우주복 차림에 거의 항상 이능을 쓰는 채로 다니는 이유는 이게 거의… 전부. 그러니까 이 우주복 때문에 얻은 갖가지 괴소문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얘기를 했던 것이다. 게다가 워낙 우주복의 임팩트가 큰 탓에 평상복 차림으로 나돌아다녀 봤자 아무도! 못 알아본다고 한다. 알아봐줬으면 하는 건 아니었어도 딱히 숨긴 것도 아니건만 아무도 얼굴을 모른다는 얘기는 한때는 조금 섭섭하기도 했더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괴소문 딸린 우주복 차림의 기인의 내용물이 본인이라는 걸 드러내는 것도 어쩐지 이상하게 느껴진 탓인지 금세 스스로 별로 드러나고 싶어 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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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복 탓에 생긴 습관중 하나는, 말을 할때나 행동을 할 때 제스처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쪽으로 오라고 할 때 손만 팔랑 거리면 될 걸 머리 위로 손을 들어 붕붕 흔들게 되었고, 알겠다는 말을 하려 할 때 고개를 꾸벅이듯이 크게 끄덕인다던지, 손 제스쳐도 함께 한다던지. 부정 표현을 할 때 가슴 앞으로 크게 엑스자를 그리는 등. 아무튼 그냥 말로만 해서는 전달이 미흡하다고 생각했던 듯 하다. 이제는 완전히 습관으로 굳어져 우주복을 입었던 말았던 제스쳐가 크다.
2. 리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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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이라던가, 온도같은 것은 치환한다 하더라도 눈으로 보기에는 전혀 알 수가 없어 겉보기로는 중력을 다루는 능력처럼 보인다. 그 탓에 많이들 그런 능력일 거라고 착각하곤 한다. 본인도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는 탓에 누군가 물으면 ‘그 비슷한 거’라고 말하고 넘어가기 일쑤. 설명하려고 기압, 온도, 중력 비물질적 요소 같은 단어들을 꺼내놓았을 때 보이는 상대의 공허한 눈빛을 너무 많이 마주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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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물질치환 계통의 능력자고, 아버지 역시 조건부 전이가 가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오묘하게 섞여 발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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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력이 발현된 것은 중학교 시절. 여름 땡볕에 운동장에서 공차다가 아아 교무실이랑 운동장 공기 바꾸고싶어어. 라고 생각하자 마자. 그때는 온도를 서로 바꿔주는 능력인줄 알고 구청에다 등록까지 했었는데… 이듬해 수학여행 코스에 끼어 있던 천문대를 구경하다 여기 중력이랑 대기권 바깥 중력이랑 잠깐 바뀌었으면 좋겠당.. 이라고 생각하며 그러니까… 여기서 상공 몇 킬로미터 위겠구나, 하고 무심코 능력을 사용한 순간! 중력이 리플레이스 되어 부모님도 선생님도 발칵 뒤집어졌다. 이게 대체 뭔 능력이야!? 능력이 발현되면 본능적으로 어떤 건지 알 수 있겠거니 했는데, 좀 둔감했던 걸까? 자신도 이 리플레이스라는 것이 대체 어떤 건지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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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도, 활용방식도, 제약도 까다로운데다 까딱 잘못 사용했다간 본인이 위험해 질 수 있는 이능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럽게도 기술 연구소의 소장으로 근무하고 계신 어머니 공이 가장 컸다. 어머니가 아니었더라면 리플레이스는 그저 ‘잠깐 우주의 중력을 빌려올 수 있는 능력’이라던지 ‘이동식 에어컨’정도(실제로 학창시절에 그렇게 불렸던 적이 있다.)로 정의될 뻔 했다. 통제된 환경에서 어떤 조건이 변화하는지,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정확히 알아낸 것은 전적으로 그런 시험을 해 볼 수 있는 환경과 시설을 준비할 수 있었던 덕이다.
3. 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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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에 들어온지 올해로 벌써 10년차. 25살에 공채로 시험을 보고 들어왔다. N.G.S에 들어오기 이전에 천체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부모님이 먼저 헌터 시험과 헌터라는 직업을 권했다. 이제는 어떤 의뢰에서도 준수하게 기량을 다해 제 몫을 하니 나름대로 베테랑이라고 할 만 하다. 알 만 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믿음직스럽게 여겨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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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를 보고 N.G.S에 있는 것이 기묘해 보인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그만큼 그곳에 잘 맞는 사람도 없다고 평한다. 명령에는 군소리가 따라붙는 일이 없으며, 트러블과는 거리가 먼 순한 성품에 둔하다 싶을만큼 꿋꿋하고, 필요와 도움 요청에는 제깍 응답하니 이만큼 이상적인 공무원상이 또 달리 있으랴. 물론 준 공무원이지만. 그래설까, 공공기관, 특히 연구기관으로의 차출 요청이 꽤나 있는 편이지만 본인은 도움이 된다니 잘됐네요~ 정도의 생각 뿐인 듯 하다. 딱히 불만이 없으니 직업만족도도 최상.
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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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에서도 까탈스럽게 구는 법이 없다. 일례로 특별히 싫어하는 음식이나 맛이 없어서 주는대로 잘 먹는다. 이상한 괴식을 주어도 꼭 먹어야한다고 종용하면 미심쩍어하면서도 그릇을 끝까지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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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어릴 때 어느 손으로 글을 써야 할 지 몰라 왼 손으로 한 번 오른손으로 한 번 연습했다고 한다. 조금 크고는 어느 손으로 쓴 숙제를 내야 할지 몰라서 왼 손으로 쓴 숙제 하나와 오른손으로 쓴 숙제 하나를 각각 낸 적도 있다는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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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장비들은 활동 지원 명목으로 보급 받은 물품과 자부담 물품이 섞여 있다. 우주복은 그냥 구하려고 해도 굉장히 고가의 물품인데, 전투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던전 부산물을 활용해 특주한 것으로 지원 없이는 장만하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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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같이 48킬로그램의 완전군장 우주복을 갖추고 다녀야 하는 통에 겉보기…. ….겉보기(우주복)속의 겉보기(본인)에 비해서 꽤나 다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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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로 사용하기도 하는 플래그의 색은 녹색과 붉은 색 두 가지로 바꿀 수 있다. 붉은 색은 맨몸으로 영역 안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는 의미, 녹색은 들어와도 해가 없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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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생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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